Jacob Song

세상살아가는 이야기

어느좋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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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해한 언어

닥터 오피스에 갔다. 기다리면 이름을 부른다. 그러면 진료실 안으로 들어간다. 내 차례다. 000 아버님 들어오실게요..라고 한다. 이상한 한국말이다. 혈압재고 키 재고 체중 재고 나서 작은방 진료실로 안내가 되고 그 이상한 말을한 아가씨가 이것저것 묻는다. 묻고 답하고 계속 적기도 하고 모니터에 입력을한다. 내가 물었다, 아가씨 아까 대기실에서 나를 호칭하며 --들어오실게요--라고 했는데 한국말은 어디서 배웠어요. 라고 했더니 아가씨 왈 한국에서 미국으로 온 지가 오래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들어 오실께요 는 좀 이상한 표현이 아니냐고 했더니 한국에서는 다 그렇게 배우고 사용한다고 말을 한다. 뭔가 맞지 않는 얘기인 것 같아서 물었더니 그렇게 답을 하며 조금 가다리시면 의사 선생님이 들어 올 거라고..

카테고리 없음 2023.09.07

지인

16년전사진. 우측이 최장로. 사진 좌측은 나와 와이프 , 중앙에 교회분 내외 지난 토요일 라스베가스로 몇 해 전 이사하여 살고 있는 최장로가 전화를 하셨다. 이곳 뉴저지에 임대해 준 건물의 세입자가 이사를하고 또 다른 건물도 좀 수리도 하고 정원정리도 해야 할 것 같아서 오겠다고, 2년 만에 만나는 거다. 전화통화는 자주 하지만 거리가 멀다보니 만나고 살기가 그리 쉽지 않다. 월요일 저녁 만나 식사를 했다. 나도 그렇겠지만 2년 사이 많이 노인이 되었다. 나보다 8년 연배 이시다 보니 금년에 80인데 그 나이가 되어 보인다. 멀리 걷기가 힘이 들고 피곤하다고 한다. 우리들이 젊을 때 함께 개척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아주 오래 했던 그런 사람이다. 이젠 서로의 모습에서 늙었구나 하는 걸 느낀다. 나 보고는 ..

카테고리 없음 2023.08.25

기상이변

지구가 몸살을 하는지 ,아니면 사람이 지구를 못견디게 하는지 요즘은 재앙이 많다. 장마라고 해서 비가 내리면 앞에 꼭 폭 자가 붙는 폭우이고 눈 이 내리면 폭설이고 표현이 강해졌다. 가히 사람에게 위협적 이라는 표현이다 너무 자주 쓰다보니 놀래지도 않는다. 미국도 비가오면 웬만하면 스톰 이고 눈이 오면 윈터스톰 이고 , 정상적 이고 낭만적인 비나 눈은 오지 않는듯한 표현이다. 표현방법 이나 기사 조차 폭력적인 단어로 변해간다. 하와이 마우이의 산불로 현재 98명이 희생 되었다고 한다. 확인을 위해 DNA 대조를 하고 있다고도 한다. 안타까운 희생에 삼가 조의를 표한다. 정말 아닌밤중에 날벼락 이라고 하더니 이런 경우이겠구나 하는 생각이다. 두어달 전 카나다의 산불의 연기와 매캐한 냄새가 미국동북부의 하늘..

카테고리 없음 2023.08.14

족보(族譜)

20년전쯤 베어마운틴 에서 덥다. 자주 내리는 비 도 뜨거운 온도를 내리기엔 역부족 인지, 유난히 더운 여름이다. 다 사람탓 이라고 하면서 더운게 당연한듯 얘기들 한다. 사용하라고 편하니 쓰라고 해 놓고 쓴사람탓이다. 그 공해 탓이란다. 그렇게 하루 하루 덥다 , 더운데하면서 지낸다. 에어콘의 온도를 낮추면 전기요금 많이 나올텐데 하면서 부지런히 온도를 올리는 와이프,그렇게 할일없이 근처 다니며 커피에 소다에 마시며 잘 지내고있다.이젠 산도 바다도 귀찮은 나이인지 어디좀 바람이라도 쏘이러 가기가 싫다. 그야말로 꼰대가 되었나 보다. 이번 여름 . 오래 생각해 오던 내가 알수 있는 윗분들의 사진과 생년월일 그리고 경력을 첨부한 현대판 족보(族譜) 를 2부 만들었다. 생각보다 오래 시간이 걸렸다. 오늘 완성..

카테고리 없음 2023.07.29

주사

닥터 오피스에서 진료하는 룸 Orthopaedic Dr. 한국말로 하면 정형외과 의사 이다. 매 6개월 마다 한번씩 들려서 무릎에 주사를 맞는다. 내나이 태어난지 72년 6개월이다. 늙어 가는지 늙었는지 무릎수술도 하고 목수술도 하고 했으나 통증이 있다. 아주 심하지는 않으나 보행하면 기분이 찡 할때가 있고 수술한 오른쪽 무릎이 뒤로 물러나서 의사와 얘기를 했지만 X -Ray 그리고 M R I 를 찍어 봤으나 별 이상은 없다고 하는데 그렇다. 아주 불편한 모습의 보행을 한다. 물론 크러치를 짚고, 지팡이처럼 생긴 캐나디언 크러치 라고 하는것이다. 10년이 지나간다. 그렇게 지낸 시간이. 다행이 자동차 운전은 할수있어 불행중 다행으로 여기고 자연회복을 기다린다. 수술한 의사의 의견이 그렇다. 10년 기다려..

카테고리 없음 2023.07.20

괘씸죄

내가 사는 동네에서 바라보이는 허드슨강 그리고 건너 맨하탄 풍경 더운 여름이다. 자주 만나는 김선생이 코너에 몰려 힘들어 한다. 옆집에 사는 아줌마를 마켓에 태워주고 편의를 봐준것 인데 이 아줌마가 김선생이 한국에 나간 사이 김선생 와이프와 우연히 만나 얘기 끝에 ,,당신 남편이 나를 마켓까지 태워주고 또 옷 사는데도 같이 갔었고 , 등 등 하면서 일을 확대 해석하게 만들어 영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요즘은 와이프 와 각방 그리고 식사도 따로 한다고 울상이다. 이양반 나이가 79세이다. 초복이 하루 지난 어제 이래 저래 속상하고 집에서도 푸대접인데 아침에 눈을 뜨니 와이프 도 외출을 했고 하면서 어디가서 초복 기념 점심이나 하자고 한다. 속 상한데 자기가 식사를 사겠다고. 중국부페에 ..

카테고리 없음 2023.07.14

독립기념일

미국식으로 4th of July . 미국 독립기념일 이다. 물론 휴일이다. 미국 동북부는 카나다의 산불 영향으로 어제까지 그리고 오늘 비내리기 전까지 매캐한 냄새가 났다. 연기 냄새이다. 특별하게 하는 행사도 갈곳도 없는 연휴 거의 매일 얼굴 보는 친구들과 어제 (월) 는 몇해 년상이신 김선생의 하루 지난 생일축하로 일식집에서 점심을 하고 가만히 있으면 좀 이 쑤신다는 이 사범의 2차 쏘겠다는 유혹에 멀리 쇼핑몰 근처의 빵집으로 원정을 하여 진한 커피냄새의 커피와 맛있는 프랑스식 빵 먹고 하루 지냈다. 매일 먹는게 일이다. 장마처럼 몇일 비가 내린다. 한국식 으로 번역한 일기예보는 뇌우 라고 한다. 천둥 번개 그리고 쏟아진다.그런 비 다. 오늘 오전도 , 오후도 날씨가 그렇다. 외출해서 두군데 볼일겸 들..

카테고리 없음 2023.07.05

알츠하이머

젊은날 사진이다. 70년대초 . 북한산 백운대 근처에서 찍은사진이다. 가끔 모여 일요일 이나 휴일이면 산행을 하고는 했다. 뒷줄 어느 친구와 그옆 몇번째 여자애는 결혼을 하였다. 한친구는 고등학교 동창, 그리고 여자친구는 나하고 국민학교 5-6 학년을 같이 다녔는데 , 내가 5학년에 전학을 가서 함께 다녔는데 그때는 서로 말한마디 하지 않은 친구였다. 세월이 흘러 내 고등학교 동창인 친구와 국민학교 동창인 여자가 결혼을 했다. 신혼때 그리고 여름이면 자주 어울려 휴가로 피서로 잘 다녔다. 그리고 내가 미국으로 와서 살게 되었고. 그들은 참 서운해 하였다. 가끔 내가 한국에 나가면 꼭 그 친구집에서 하루 나 이틀은 자고 ,, 그런 친한 친구였다. 오늘 L.A. 에 사는 친구가 전화를하였다. 친구부인 , 내..

카테고리 없음 2023.06.30

똘이

이녀석 똘이. 털이 너무 길어서 깍아주었다. 지금사진은 털이 긴 사진인데 깍으면 자존심이 상하는지 이 삼일 컨디션이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 열살이 지났으니 이녀석도 노년이다. 세마리중 나이가 제일 많은데 항상 느리다. 밥도 작은애들 한테 빼앗기고 남으면 먹고 혹 배고프면 나에게 와서 낑낑 거리며 우측 앞발을 든다. 배고프다는 신호이다. 오래 키웠으니 정이 제일 많이 간다. 다른애들 몰래 오리고기 말린것도 가끔준다. 참 좋아한다. 우리집에 오게된 동기도 흔치않은 인연으로 왔다. 우리 애가 아르바이트 하는 가게에 어떤 여자가와서 3개월된 강아지 인데 좀 키워줄수 있느냐구 아들한테 물었다고 한다. 이유는 자기가 도저히 키을수 없으니 ,, 하면서 . 그때 우리는 두마리의 개를 카우고 있었다. 할수없이 집에 ..

카테고리 없음 2023.06.24

6월 18 ,19일

혼자 아침을 해결하는 아버지들. 오늘 6월 18일 Father's Day 이다. 글자 그대로 아버지의 날 이다. 이날은 어머니날 과 달리 별로 특별한 행사도 또 모임도 없이 지나 가는게 통례이다. 아침에 집에서 베이글 구운거 그리고 사과 불루베리 몇알로 아침을 때우고 맥도날드 로 커피를 마시러 가서 아는 친구와 커피와 애플파이 작은거 한개 먹고 아침을 마무리 했다. 점심. 미스타 곽 그리고 멀리에서 체육관을 하는 합기도 사범이 짜장면 먹자고 해서 남자셋이 그렇게 점심을 먹고 긴 시간 떠들다 집으로 돌아왔다. 마침 아들녀석이 들려서 집에서 비빔냉면 으로 저녁을 했다. 특별함이 전혀 없는 아버지날 , 그렇게보냈다. 내일은 Juneteenth 라고 휴일이다. 1865년 오늘 텍사스를 마지막으로 흑인노예해방이 ..

카테고리 없음 2023.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