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cob Song

세상살아가는 이야기

어느좋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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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magicman 2024. 5. 24. 08:34

 

덥다.  여름이다.  아침부터 에어컨이 돌아간다고 와이프가 투덜거린다.  전기요금이 더 나올테니 하는소리이다.

허나 실내온도 에어콘 스위치는 모두 자기가 작동하면서 투덜거린다.

 

낮에 잠깐 볼일이 있어  월마트에갔다.  주차장에 캠핑츄레라 그리고 RV 까지 몇대 세워놓고 쇼핑을 하러나온

사람들이 보인다.  바야흐로 야외로 다닐시기가 되었다는 얘기이다.  미국은 오월 마지막 월요일 메모리얼데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야외활동이 시작된다.  산으로 강으로 그리고 바닷가에 가서 여름을 즐긴다.

 

지금보다 더 젊었을때 친하게 잘 돌아다니던 사람이 있었다. 지금은 싸구려호텔 뷔페에서 밥 사먹고 산다고 라스베가스로

이사 했지만,  둘이 RV 가지고 많이 돌아다녔다. 그 좋은 젊음이 지금은 도둑맞은것 처럼 아득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가끔 통화를 하면  라스베가스 근처에도 시원하고 높은산이 있다며 나를 유혹한다. 마음은 또 한번 그러고 싶지만

몸이 고단한 노년이 되었다. 

 

언젠가 뉴욕북쪽의 산에서 캠핑하며  와이너리에서 산 와인 한박스를 둘이 저녁에 다 마셔치운 기억도, GPS 가 

처음 출시 되었을때  신기하다고 사서 차에달아놓고 직진하면 좌회전하세요 하고 늦게 안내해주던  웃기던 

그여름이 생각난다. 올 여름은 혼자 바닷가에 다녀올려고 한다.갑자기 바다의 짠 냄새가 그리워진다.

또 이렇게 여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