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cob Song

세상살아가는 이야기

어느좋은날

전체 글 108

친구

지난 9월 중순 친구가 미국에 왔다. 아들 ,딸 이 모두 미국에 살고 있고 오래전 친구도 미국에서 십수년을 살았다. 그리고 영국으로 중국으로 다니며 직장생활을 했고 은퇴후 부산에서 살고 있다. 애들은 미국에서 공부하고 이젠 모두 결혼하여 딸아이는 워싱턴 띠.씨 . 가까운 버지니아에 아들은 중부 미주리에 살고 있다. 그의 와이프는 일년에 한번 몇개월은 꼭 미국에 와서 지내고 친구도 자주 온다. 어려서 부터 친히지내던 친구였고 중, 고등학교 동기 이기도 하다. 어느해는 추운겨울 대학입학원서 를 받으러 갔다가 레코드판을 한장 사가지고 우리집에 들렸다. 그 유명한 비지스의 판 이였다. 우리집에 내가 음악을 듣던 작은 턴테이블이 있어 둘이 저녁 늦게까지 노래를 들었다. 지금은 모두 저세상으로 가고 한사람만이 살아..

카테고리 없음 2022.10.22

부음

아침 7시 카톡이 온다. 텍스트로 온 내용을 보니 막내아우가 일어나셨으면 통화좀 할까요, 라고 했다. 느낌이 유쾌한 일은 아닌것 같았다. 보이스톡을 하니 이종사촌 형 이 세상을 떠낫다는 얘기이다. 나에게 그리고 우리 형제들과는 친형처럼 잘 해주시고 또 그렇게 생각하는 형이 하늘나라로 가셨다. 정말 슬프다. 어려서 부터 형제처럼 지냈고 내가 힘이들때 곁에서 위로가 되어준 형 이다. 몇달전 나에게 그런다. 내가 진찰을 하니 페암 이라고 하는데 항암치료를 2번 했는데 기운이 없어 더는 못하겠다고, 뭘좀 먹으면 기운이 생기느냐고, 힘이 들어 더 이상 항암치료를 못하겠다고 하면서 그랬다. 그 동생 누이에게 형 고기 많이 드시라고 하라고 했다,, 엊그제 같은데 유명을 달리 했다. 형이 생전에 자서전에 쓴대로 아주 ..

카테고리 없음 2022.10.14

중국사람

일요일 . 거의 매주 저녁을 함께하는 친구가 있다. 한국사람이 아닌 친구인데 한국음식 그리고 중국음식을 좋아한다. 우리가 즐겨먹는 중화요리가 아닌 중국사람이 하는 중국음식을 좋아해서 자주 간다. 상호가 사진에 있드시 老上海 이다. 벽면에 오래전 샹하이의 거리 사진을 걸어놓고 또 한쪽 벽면에는 도배 한것 처럼 상해근처의 물의 도시라고 하는곳의 사진을 크게 확대하여 장식을 해 놓았다. 우리는 가면 비프 로메인 그리고 완탕수프 그리고 상해식 이라고 하는 속에 뜨거운육즙이 튀어 나오는 만두 그리고 새우요리 , 야채 등 주문을 하여 먹고 어느때는 새우 복음밥 등을 먹는다. 그런대로 맛은 괜찮고 셋이 먹으면 팁포함 100불 정도 페이를한다. 내가 살고 있는 타운은 뉴져지에서 거주인구 대비 한국사람이 거의 50% 정..

카테고리 없음 2022.10.10

노래

Jim Reeves . 오래전 유명하던 가수이다. 우리세대가 젊을었을때 , 아니 더 정확히 얘기하면 고등학교시절 음악에 취해 열심히 듣던시절 힛트하던 노래를 많이 부른가수이다. 아마 그 이전부터 노래를 했을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곡 He'll have to go , 그리고 I can't stop loving you. Danny Boy 등 많은 좋은 노래를 불렀다. 이미 고인이 되었지만 그의 저음의 차분한 목소리는 정말 멋졌다. 지금도 차 에 그의 C D 를 어렵게 구해 넣고 다니며 가끔 듣는다. 요즘 유투브나 다른 채널로도 음악을 들을수 있지만 그래도 차에서 혼자 조용히 듣는건 정말 기분좋은 일이다. 얼마전 아는 친구와 중화요리 (한국식) 하는집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 음악이 나오는데 그 유명한 노래 사..

카테고리 없음 2022.10.03

화요일

요 몇일 좀 바쁘게 보냈다. 따로 나가서 살던 작은애가 갑자기 밥도 먹고 싶고 엄마와 같이 살고 싶다고 해서 집 정리를하느라 일주일을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모처럼 화요일 매주 한번씩 만나는 친구와 점심을 하였다. 주로 우리가 먹는 음식은 중국뷔페 그리고 한식을 하는 식당 그리고 순두부집 이다. 쉽게 얘기하면 쌀로 만든 밥을 주로 먹는다. 나는 이것 저것 가리지 않는데 미스타 윤 은 오로지 밥이다. 와이프가 그런다 . 그사람은 집에서 밥을 못 얻어 먹는것 같다고, 알수는 없으나 그런 느낌이 든다. 그사람 와이프가 공황장애로 몇년을 치료하고 있고 또 설상가상 몇해전 주차장에서 넘어져 얼굴 뼈가 금이가서 치료를 오래했다고 들었다. 아마도 여러가지로 좀 식사가 소홀한가 하는 생각이 드나 , 묻기도 그렇고 그냥..

카테고리 없음 2022.09.23

秋夕

오늘 9/10일 토요일 이다. 뉴스에 한국은 추석으로 귀성하고 성묘하고 가족이 모이고 바쁘고 즐겁고 또 오랫만에 그리운 사람도 만나고 즐거운 연휴인데 , 이곳 미국은 평일과 다름없는 그냥 토요일이다. 아침에 간단히 빵 과 커피로 약간의 공복을 메우고 매일가는 공원에 갔다. 먼저 나와서 운동도 하고 열심히 얘기하고 있는 영감님의 말을 들어 주느라 옆에 앉아있는 두사람. 나와 친히 지내는 사람들이다. 체면상 못들은체 할수 없어 얘기를 듣는다고 누가 그런다. 매일 하는얘기는 지나간 한국 얘기이다. 누구나 뉴스로 그리고 귀동냥으로 다 듣고 보고 한얘기를 자기 견해와 의견을 가미하여 열변을 토 한다. 정치적인 얘기에는 목에 힘줄이 서고 목소리의 톤 이 제법 올라간다. 나는 듣기도 싫고 참견하기도 싫어서 멀리서 앉..

카테고리 없음 2022.09.11

아버지 忌日

토요일 (9월3일) 둘째아우 와 막내아우 그리고 그들의 아들 둘이 함께 아버지 어머니 산소에 다녀왔다고 사진을 보내왔다. 그날이 아버지 기일이다. 겸사 겸사 했던 계획이 코로나로 무산이 되고 또 예년처럼 카톡으로 소식을 듣고 보고 했다. 추석 몇일전에 세상을 뜨신 아버지가 그리고 그후 몇년을 더 사시다가 하늘나라로 가신 어머니가 가을이면 뵙고 싶고 , 마음대로 성묘도 못하는 형편이 영 마음 편치 않다. 동생과는 자주 통화도 하고 집안에 일이 있으면 소식도 잘 전해주고 어떨때는 사진도 보내주어 궁금한것은 없으나 가을이면 마음에 걸리는게 이런날 이다. 찾아보니 두분이 다정하고 한가롭게 앉아 찍으신 사진이 있어 올려본다. 내 마음에 새겨진 부모님 모습이다. 이젠 내가 이두분 사진 보다 더 나이가 들었으니 세월..

카테고리 없음 2022.09.06

가을

아침 저녁으로는 가을 느낌이 난다. 별르고 별러 이번 가을엔 한국엘 다녀 와야지 하면서 3년전 부터 계획아닌 작정을 했었다. 헌데 난데 없이 코로나 다 변종이다 하면서 백신을 4차까지 맞게 만들더니 느닷없이 또 유행이란다. 한국에 동생과 통화를 했다. 아무래도 금년에는 힘들겠고 내년에 가야 되겠다고, 그랬더니 양노원 하는 사촌 누나도 코로나 로 요즘 고생한다고, 이런 시국에 가봐야 별로 만날 사람도 반가워할 사람도 얼굴 보기가 편치 않을듯하다. 기권 아닌 포기를 했다. 한국에 나오면 같이 이곳 저곳 놀러 다니자고 하던 친구는 다음달 이곳에 사는 아들, 딸 볼려고 미국행 이라고 연락이 왔다. 그러면서 자기가 미국에 들어오니 혼자 한국에 나오면 미안하니 구경 잘 하라며 미안 하다면서 비행기표 를 사준다고 동..

카테고리 없음 2022.08.29

점심을 먹고난후

매일 얼굴을 보다시피 하는 넷이 모여서 점심을 했다. 가끔 가는 한국식 중화요리집 에서. 식사가 끝나기도 전에 장형이 얼른 가서 계산을 하였다. 가끔 돌아가며 이렇게 계산을 하니 모두 편하게 먹는다. 식사후 냉방이 아주 시원한 맥도날드로 자리를 옮겨서 커피 한잔하며 낚시얘기로 화제가 자연스럽게 바뀌었다. 다음주말 도미낚시 가자고. 시작이 그 얘기로 길게 두시간 낚시에 관한 옛 무용담이 끊이질 않고 이여졌다. 아직도 날씨가 더우니 자연스럽게 시원한 바다낚시를 가자고 임형이 꼬드긴다. 의외로 호응이 없다. 젊어서 부터 태권도 도장을 운영하던 이사범이 나에게 슬며시 얘기한다. 지난번 같이 갔다가 배 타고 멀미를해서 죽을뻔 했다고. 나이가 드니 체력이 약해 그런가 보다. 큰 병은 아니니 안심하라고 했다. 또 한..

카테고리 없음 2022.08.21

Weekend

줄이고 줄이고 25% 로 줄여도 왜이리 사진은 큰건지. 요즘은 남편이나 부인은 없이 살아도 핸드폰 ( 스마트폰) 은 각기 하나씩 가지고 산다. 덕택에 가족의 통신요금은 각가정 마다 많은 금액을 지출하고 있다. 이 묘한 도구가 편리하기도 하지만 어느경우는 아주 사람을 귀찮고 피곤하게 한다. 뭔가에 구속 당하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그렇다. 하루에도 열댓개 이상 들어오는 멧세지 . 사실 필요치 않은게 거의 다 이다. 지우느라 몇분씩 아침 저녁 혼자 씩씩 거린다. 전혀 흥미도 필요도 없는 그런 멧세지 이다. 또 전화도 그렇다. 요즘 미국은 나이든 시니어들 에게 건강보험 플랜을 바꾸라고 하는 전화가 하루에 수십통식 온다. 어느 보험사 든 특별한 플랜은 없다 . 그냥 사람 한사람 연결 시키면 200불씩 준다는 얘기..

카테고리 없음 2022.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