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cob Song

세상살아가는 이야기

어느좋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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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夕

magicman 2022. 9. 11. 11:15

 

오늘  9/10일  토요일 이다.  뉴스에 한국은 추석으로 귀성하고  성묘하고  가족이 모이고  바쁘고 즐겁고 또 오랫만에

그리운 사람도 만나고  즐거운 연휴인데 , 이곳 미국은 평일과 다름없는 그냥 토요일이다.

아침에 간단히 빵 과 커피로 약간의 공복을 메우고  매일가는 공원에 갔다. 먼저 나와서 운동도 하고 열심히 얘기하고

있는 영감님의  말을 들어 주느라  옆에 앉아있는 두사람.  나와 친히 지내는 사람들이다.

 

체면상 못들은체 할수 없어 얘기를 듣는다고 누가 그런다. 매일 하는얘기는 지나간 한국 얘기이다. 누구나 뉴스로 그리고

귀동냥으로 다 듣고 보고 한얘기를  자기 견해와 의견을 가미하여 열변을 토 한다.  정치적인 얘기에는 목에 힘줄이 서고 

목소리의 톤 이 제법 올라간다.  나는 듣기도 싫고 참견하기도 싫어서 멀리서 앉아서  구경만 한다.

 

그렇게 강의 아닌 강의는 끝이 났나보다. 두사람이 나에게 온다.  뭘좀 먹으러 가자고 하는데  한친구가 모처럼 오늘은 

뽀빠이( popeyes) 에 가서 치킨을 먹자고 한다.  추석의 점심은 뽀빠이에서 치킨으로 해결하게 되었다.

미스타 곽 이  자기가 사겠다고 한다.  어제 그제도 얻어 먹었으니 오늘은 자기에게 기회를 달라고 한다. 그래라 했다.

마땅치 않아  치킨 샌드위치  그리고 새우튀김 그리고 각기 소다 한컵씩 으로  추석날 의 점심을 때웠다.

그래도 뭔가 한식으로 먹어야 했는데  한식도 마땅치 않고  , 추석날 짜장면집 가기도 그렇고 해서 그렇게 먹었다.

그리고 커피 한잔 더 하고 오후4시쯤 헤어졌다.

 

집에 와서  창문 열어놓고 낮잠 한숨 자고나니  오후 6시쯤 이다.  요즘은 해가 짧아지는게 매일 다르게 느껴진다.

와이프가 잡채와 호박전 그리고 빈대떡  등 등 사가지고 와서 저녁은 한국식으로 먹었다.  호박전이 참 맛이있다.

이것도  너무 많이 먹으면 혈당에 문제가 있어 조금씩 먹고  도라지 나물과  고사리 먹고 그렇게 저녁식사를 했다.

뭔가 허전해서 생각해보니 송편이나 떡 종류를 전혀 구경도 못했다.  그냥 그렇게 하루 넘겼다.

추석이라고 뭘더 먹기도 먹을수도 없는 이곳 특성상 그렇게 하루 넘기는거다.  우리 집안에는 추석날 태어나신

할아버지가 한분 계신다.  작은 할아버지 이시다.   나는 얼굴도 못 뵈웠는데  그분 산소는 가봤다 어려서.

그 자손들은 성북동에 사시다가 나와 같은 항렬의  재종형님들은 모두 별세 하시고 큰형님의 아들이 나보다

두살 많은 친구같은 조카가 있는데 건강이 않좋아 단양에 내려가 산다고 들었다. 

추석날 태어 났다고 작은 할아버지 이름을  宋秋夕 이라고 지었다고 했다. 그래서  추석이 할아버지 라고 

형님들은 말씀 하셨다.   다 옛분들 이고 지금은 묘 도 없애고 흔적이 없는 분들이 되었다.   그렇게 추석 하루

보내고  , 추석이면  이름이 생각나는 작은 할아버지에 관해 적어봤다.   어제는 근처에 모신 장인 장모님 묘지에

혼자 다녀왔다.  매년 설 과 추석이면  혼자가서 뵙고 온다. 언젠가는 나도 아마 그 묘지에 묻힐것이다.

추석날  나의 모습이다.

 

사진은  뽀빠이 레스토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