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cob Song

세상살아가는 이야기

어느좋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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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난후

magicman 2022. 8. 21. 04:26

 

매일 얼굴을 보다시피 하는  넷이 모여서  점심을 했다.  가끔 가는  한국식 중화요리집 에서.

식사가 끝나기도 전에  장형이 얼른 가서 계산을 하였다. 가끔 돌아가며 이렇게 계산을 하니 모두 편하게 먹는다.

식사후  냉방이 아주 시원한  맥도날드로 자리를 옮겨서  커피 한잔하며  낚시얘기로  화제가  자연스럽게 바뀌었다.

다음주말  도미낚시 가자고.  시작이 그 얘기로 길게 두시간 낚시에 관한 옛 무용담이 끊이질 않고  이여졌다.

 

아직도 날씨가 더우니 자연스럽게  시원한 바다낚시를 가자고 임형이 꼬드긴다. 의외로  호응이 없다.

젊어서 부터 태권도 도장을 운영하던 이사범이 나에게 슬며시 얘기한다.  지난번 같이 갔다가 배 타고 멀미를해서 

죽을뻔 했다고.   나이가 드니 체력이 약해 그런가 보다.  큰 병은 아니니 안심하라고 했다.

 

또 한친구가 그런다. 낚싯대를 좀 좋은걸 사야 하는데 어디를 가면 좋은게 있으냐구.  뉴욕에 퀸즈에 가면 전문 

낚시점이 있는데 값이 비싸다고 말해 주었다. 내가 뉴욕에 살때는 낚시를 좋아해서 가끔 바다로 배 를타고 낚시를

갔었다. 바다낚시의  조황은  물때 그리고 채비 등 여러가지가 맞아야  고기를 몇수 잡을수 있다. 

이곳 미국은 까다롭게 관리를 해서  잡으면 뱃전에 붙여논 자로 싸이즈를 재고 미달은 바로 물에 집어 넣는다.

가끔 큰게 잡히면  무게를 재고 배에 탄 사람들이 정해진 금액으로 배팅한 돈 을 받을수 있는 행운도 있다.

거의 하늘에 별따기 정도의 행운인셈 이다.

 

언제 부터인지 그 좋아하던 낚시도 하기가 싫어졌다.  귀찮고  피곤하고 흥미가 없어졌다. 나이가 들면 취미도

바뀌나 보다.  맥도날드 창문으로 보니 젊은 친구가 차 의 트렁크를 열더니 골프가방을 옮겨 놓는다 .

이 더위에 골프를 하고 오는듯 하다. 정성이다.  우리 일행 모두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이 더위에 미쳤다. 골프를 치다니,,  하면서  그래도 그 사람들은 그게 재미인것을 누가 말리랴.

나도 30대 후반쯤 골프를 쳐 봤다. 헌데 나는 별로 재미가 없어 자주 치지않았고  지금도 어디 창고에 둔 골프채

가 먼지가 쌓여  근처에 가지도 않게 되었다. 흥미가 없어 졌다는 표현이다.

 

점심먹고 모여 입으로 취미생활하고 그런다. 모두 . 옛 얘기를 무용담 하듯이 하면서.  임형은 다음주 켄터키에

간다고 하면서 27일에 돌아오니 그때 보자고 한다.  성당에서 노아의 방주 모형을 만들어 놓은곳에 구경을 간다고.

어부인께서 예약 해놓고 가자고 하니 빠질 구실이 없다고,,  잘 다녀오시라고 했다. 사는게 그렇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며  또 한주를 마무리 한다. 그야말로  --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 그 노래가 생각이 난다 ---.

 

윗 사진은  1979년 여름 휴가로 울릉도로 낚시를 가면서  배 위에서 . 아래사진은 뉴져지 바다에서 배낚시중

광어를 잡은 동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