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 카톡이 온다. 텍스트로 온 내용을 보니 막내아우가 일어나셨으면 통화좀 할까요, 라고 했다.
느낌이 유쾌한 일은 아닌것 같았다. 보이스톡을 하니 이종사촌 형 이 세상을 떠낫다는 얘기이다.
나에게 그리고 우리 형제들과는 친형처럼 잘 해주시고 또 그렇게 생각하는 형이 하늘나라로 가셨다.
정말 슬프다. 어려서 부터 형제처럼 지냈고 내가 힘이들때 곁에서 위로가 되어준 형 이다.
몇달전 나에게 그런다. 내가 진찰을 하니 페암 이라고 하는데 항암치료를 2번 했는데 기운이 없어 더는
못하겠다고, 뭘좀 먹으면 기운이 생기느냐고, 힘이 들어 더 이상 항암치료를 못하겠다고 하면서 그랬다.
그 동생 누이에게 형 고기 많이 드시라고 하라고 했다,, 엊그제 같은데 유명을 달리 했다.
형이 생전에 자서전에 쓴대로 아주 좋은 집안에서 복덩이라고 하면서 태어났다. 할아버지가 참판을 하시고
만석꾼 집안이라고 했다. 그의 큰아버지는 해방후 국회의원을 하셨고 그의 아버지는 일제시대 일본의
게이오대학을 졸업 하셨고 또 한분의 큰아버지와 국회의원을 하시던 분은 와세다를 나오셨다고 했다.
옛날 기와집에 큰 대문을 한 그런집을 어려서 본 기억이 난다.
어려서 부터 우리는 친형제처럼 지냈고 툭하면 그댁(이모댁) 에 가서 놀고 했다. 형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인천에 큰 이모가 하시는 고아원에 가서 중학교를 다닐때 , 방학이면 형이오면 매일가서 형 쫒아 다니면서
놀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나이들어서도 자주 그리고 친형제처럼 지내던 형 이 이젠 이세상 사람이 아니다.
소식을 듣고 혼자 책상 머리에 앉아 눈물을 흘렸다. 아니 그냥 눈물이 흐르더라,, 가 맞는 표현이다.
형이 가는길이 영원히 편하고 고통이 없는 안식의 나라가 되길 빌어 드린다. 형 평생을 믿고 섬기던 하나님
나라에서 편히 쉬세요. 사는동안 정말로 감사했어요. 재문이가 내몫까지 문상하고 인사 드린다고 했어요.
나중에 하늘나라에서 또 만나요. 편안하신 안식을 빌어요.
사진 맨좌측 검은 옷입은분이 이종형. 외가쪽 조카 결혼식에서 외사촌 이종사촌들과. 맨우측은 내 막내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