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cob Song

세상살아가는 이야기

어느좋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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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magicman 2023. 12. 1. 10:21

 

뉴욕에  롱아일랜드라는 큰 섬이있다.  그 길이가  서울에서 대구가는 정도의 길이이다.

내가 처음 미국에 와서  그 동네에서 뉴욕 맨하탄 시내까지 기차로 출퇴근을 하였다.  익스프레스 1시간 15분

로칼은 1시간 30분 정도 기차를 타야하고,  집에서 차로 역까지 10분 정도 드라이브를 해야 했다.

그동네에 우리 큰할아버지댁  조카가 둘이 살았다.  모두 나보다 나이가 많은 조카들이다.  오빠 되는 장손조카는

10여년도 더된 어느날  66을 일기로 세상을 떳다.

 

그 부인과 누이동생만 생존에 있는데 둘다 나보다 서너살 연상이다. 가끔 전화로 안부를하고  금년 다 지나기전에 

만나서 식사라도 하자고 했다. 헌데  여자조카가 맹장이 문제가 있어 입원을 하고  그소식을 들으려 그 남편(조카사위)

에게 전화를 하니  아주 생소한 사람처럼  전화를 받기에 참 이상하다,,  했다.

다음날 아침  내가 전화했다는 소식을 딸에게 전해들은 조카가 전화를했다.  병원에 입원을 해서 전화를 받지못햇다고 .

그리고 자기 남편이 치매로 정상이 아니라고,  조카사위의 나이는  82살이다. 근처 사업장에서 어느날 퇴근을 하는데

15분 거리를  8시간 헤맸다고,   참 마음아픈 소식이다. 가끔은 누군지 기억하고 또 어떨때는 전혀 기억을 못한다고 한다.

 

흔히들 말한다,그럴나이가 되었다고, 한국에서 오래전  좋은 건설회사에  해외 지사장도하고  대학 마치고 기술사 자격도

취득한  똑똑한 사람인데 이젠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알츠하이머의 가장 나쁜 증세인  치매가 온것이다.

전에 가끔 만나면  나이어린 나에게 처가로 아저씨 뻘 이라고  깍듯이 존대하며 , 아저씨 나는 미국에와서 평생 세탁소 하며

사느라 껍데기만 남았어요.  하더니  안타깝다.  1월쯤 만나 식사를 하기로 했다. 다들 이렇게 늙어버렸다. 심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