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cob Song

세상살아가는 이야기

어느좋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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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

magicman 2022. 7. 23. 11:21

 

덥다.  웬일인지  금년은 기온이 더 올라갔다.  어제 오늘  최고 기온이 거의 화씨 100도에 육박한다.

라스베가스에 사는 친구는 110 도 라서 집에만 콕 박혀 있다고 한다. 

텍샤스 에서는  목장의 소  천마리가 더위에 죽었다고 뉴스에 전한다.  에어콘 선풍기 가 별로 만족할 만큼의

시원함을 주는것 같지도 않다.

 

저녁으로 물냉면에  몇가지 음식을 곁들여 먹었다. 더위에  좀 시원할듯한 음식으로 먹고 나니 더운 음식 보다는 

몸에 시원한 감 이 있는듯 하다.

 

어려서는  여름이면  어머니가 비빔국수  나  칼국수를 여름이면 자주 해 주셨다.  아들만 4형제인 우리집은 

뭘 하면 형제들이 한가지씩 분업으로 도와 드렸다.  밀가루 반죽 그리고 방망이로 밀고 마지막  칼로 썰어 

솥에 넣는건  어머니가 하시고  잘 끓인 칼국수에 애호박을 볶아 얹고 또  서해안의  특산인 맛살 (맛조개) 을

호박과 함께 얹어 주시던 칼국수가 생각이 난다.

 

세월이 흘러  내가 사무실로 사용하던 종로 연건동의 골목에 나이드신 할머니가 칼국수집을 했다.  칼국수맛 에

그리고 어머니 생각에 일주일에 한두번은 꼭 들려 칼국수를 사 먹었다. 맛은 옛날 맛 이였다. 값도 싸고,.

그때가 1980년대 후반의 얘기이다.  칼국수맛 과 어머니의 손맛이 그리워 찾던 집이였다.

내가 하던  실크 와 섬유업이 호황에서 벗어나 불황으로 접어들 무렵  아는 후배가  청소년 수련원을 해 보라기에

그 장소를 찾느라 청평쪽의 시골을 자주 다녔다.  길 가의 시골집에 칼국수 라는  서툰글씨 의 간판이 보여 어느날

들려서 칼국수를 시켰다. 한그릇에 이천원.  그런데 맛은 왜이리 좋은지 지금도 그 시골집의 칼국수맛 은 가끔 그리워

지는 그런 아주 맛있는 칼국수 였다. 밀가루 향이 그윽하고  멸치냄새와 애호박의 향이 가득한 칼국수 ,  

지금도 역시 그맛은  잊지못하고  그리워서 이곳에 국수집을 찾으면 영,, 이상한 채소에 들개까루에 엉뚱한 맛에

실망을 하고는 한다.   여름이면 그리운 맛 이다.

 

십여년전  어머니가 생존에 계실때 한국에 가면  어머니 아버지 사시던  그리고 막내아우 살고 있는  천안에서 가까운

아산호  (평택항) 주변  바지락 칼국수집을 가끔 가곤 했다.  이 바지락 칼국수도 참 맛이 좋은 음식이다. 동생과 그리고

외가 사촌들 과 몇번 갔었다.  누구는 먼저 고인이 되었고  ,,  함게 웃고 즐기며 먹던 칼국수 생각이 나는 여름이다.

더우니  잘 먹어야지 하면서  식사가 부실해 진다. 아침에 우유에 씨리얼 그리고 그속에 부루베리 몇개 넣어  편한 아침

식사를 하지만 기분이 허 한 느낌이다.  이렇게 옛 음식을 그리 워하면서 여름을 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