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끔 만나는 선배와 점심을 하였다.
웃으면서 의사가 앞으로 3년정도 살수 있을꺼라고 했다고 한다. 표정이 담담하다. 지난주 다른 친구에게서 귀띰으로
얘기는 들었다. 이 양반 암이라고 진단을 받았다고.
의사가 권하는 항암치료 그리고 다른 치료도 모두 거절 했다고 한다. 이젠 살만큼 살았는데 3년을 고생하며 치료해도
몇년 더 살겠느냐고, 덤덤하게 말한다. 그런데 얼마전 부터 마르고 신경질적 으로 변해가는걸 봤는데 얘기는 안 했지만
아마 마음이 편치 않았나 보다. 점심후 맨하탄에 가서 놀다 와야겠다며 버스 정거장에 내려 달라고 해서 내려줬다.
이유도 , 왜 그러느냐고 , 묻지 않았다. 그냥 의사말 무시하고 편히 지내세요 . 라고 했다.
좀더 건강히 더 살아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든다. 82 + 3 이면 85세가 되는데 문득 10년후의 내가 궁금하다.
삶이란 무엇인지 . 답을 찾기가 세월이 갈수록 간단해 보이지만 어려워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