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녀석 똘이. 털이 너무 길어서 깍아주었다. 지금사진은 털이 긴 사진인데 깍으면 자존심이 상하는지 이 삼일 컨디션이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 열살이 지났으니 이녀석도 노년이다. 세마리중 나이가 제일 많은데 항상 느리다. 밥도 작은애들 한테 빼앗기고
남으면 먹고 혹 배고프면 나에게 와서 낑낑 거리며 우측 앞발을 든다. 배고프다는 신호이다.
오래 키웠으니 정이 제일 많이 간다. 다른애들 몰래 오리고기 말린것도 가끔준다. 참 좋아한다.
우리집에 오게된 동기도 흔치않은 인연으로 왔다. 우리 애가 아르바이트 하는 가게에 어떤 여자가와서 3개월된 강아지 인데
좀 키워줄수 있느냐구 아들한테 물었다고 한다. 이유는 자기가 도저히 키을수 없으니 ,, 하면서 . 그때 우리는 두마리의 개를
카우고 있었다. 할수없이 집에 데려다 키웠다. 종 은 시츄이다. 얌전하고 늘 사람곁에 있기를 좋아하는 녀석이였다.
노인아파트에 혼자계신 장모님이 외로우니 키우시겠다고 해서 퍄견 보냈다. 2년후 장모님이 세상을 뜨셨다. 그리고 도로
우리집으로 왔다. 잘 따르고 잘 보고 하면서 오늘까지 같이 산다.
강아지 털 깍는 요금이 80불이다. 그리고 팁 10불 정도 따로 주고 일년에 세번정도 미용실에 간다. 가면 들어가기 싫어하지만
할수 없다는듯 체념을 한다. 잘 깍여진 몸을 보면 참 매그럽다. 중국왕실에서 키웠다더니 행동이 귀족 같기도 하다.
아침이면 꼭 내침대에 올라와 곁에 누워 자기가 세마리중 가장 나와 가까운 강아지임을 표시하고 간다. 사실이 그러하니.
나도 늙고 똘이도 늙고 그렇게 늙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