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는 친구와 묘지에 다녀왔다. West wood cemetory 라고 하는곳이다. 입구에는 1700년대에 만들어진 묘비도
보인다. 이곳 뒷편에는 한국사람들이 많이 영면하고 있다. 십자가를 표시한 묘비, 불자였슴을 표시한 묘비
그리고 성(姓) 씨의 본관을 표시한 묘비 그리고 세레명을 사용한 묘비등 죽은자의 표시도 다양하다.
나의 장인 장모님의 묘도 이곳이다. 그리고 우리교회의 성도들 몇분도 이곳에 안장을 하였다. 옆쪽은 천주교 신자들의
묘역인지 돌로 크게 천사상을 세워 놓은곳 도 있다.
미스타 곽 이 어느날 나에게 말을 한다. 자기는 죽으면 화장을 해서 어느곳 에 뿌려질꺼라고, 본인 의사가 아닌
그런 얘기이다. 왜 꼭 그렇게 할려고 하느냐고 물었다. 그의 와이프가 딸들에게 그렇게 말을 했다는것이다.
내가 그랬다. 그건 와이프 생각인데 왜 남편의 의사도 묻지않고 그렇게 애들한테 말을 했는지 이해가 않된다고 했다.
그리고 본인의 생각은 어떠냐고 물었다. 자기는 그냥 하는대로 따라야지요,, 하는데 . 아들도 없고 딸만 둘이고 애들이
아직 결혼도 않하고 ,, 하면서 뭔가 아쉬운 얘기를 하길래 내 의견을 말해 주었다. 화장해서 뿌리면 어디에 뿌리느냐.
미국은 함부로 뿌리지도 못하고 한국식으로 납골을 하나 매장을 하나 비용은 비슷하고 땅이 넓고 묘지도 많아
묘지값은 저렴하다. 그리고 나중에 애들이 묘지를 찾고 않 찾고는 그애들의 생각인데 굳이 그렇필요가 있느냐
라고 말을 하였다. 자기 고향의 선산에 20 기쯤의 선대 묘 가 있다고 하며 그게 가문의 전통 아니겠느냐고 한다.
그도 화장해서 뿌리는건 원치 않는 얘기이다.
몇일후 그는 묘지에 매장을 원하는 얘기를 딸들에게 말했다고 하며 묘지 구경을 하고 싶다기에 함께가서 둘러봤다.
사전 견학을 시킨셈 이다.그렇게 다녀왔다. 나는 묘지에 가면 마음이 편안함을 느낀다. 그리고 돌아오는길은 호숫가
옆으로 나무숲을 지나오면 아주 기분이 가볍다. 그렇게 나도 죽으면 별 다른 이변이 없는한 그리로 갈것같은 느낌이 든다.
외출후 집에 돌아 오는데 해지고 난후 풍경이 참 아름답다. 한해도 다 가고 오늘도 어제처럼 해가 저문다.
낮에 자주 보는 몇몇이 모여 함께 점심을 했다. 나이가 드신 한분이 오늘 점심은 자기가 사겠다고 해서 다섯이서
함께 잔치국수와 튀김을 먹었다. 그리고 한사람이 해가 바뀌는데 우리 자주 보는 사람끼리 송년회를 하자고 한다.
만장일치로 그러자 로 결론이 났다 . 12월 19일 월요일 .날자를 정하고 각자 얼마씩 비용을 내고 조그만 연회를
할수있는 장소를 정하고 그렇게 하기로 일사천리로 의견을 정 했다. 일년이 너무빠르고 나이가 더해지는 속도는
우주를 향하는 로켓보다 빠르다. 언젠가 우리도 어디론가 갈텐데 나보다 나이가 많으신 몇분은 그런다.
세월이 너무빨라,, 를 합창을 한다. 정말 세월이 너무 빠르다. 그렇게 한해의 마지막을 보내고 있다. 12월도 금방 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