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cob Song

세상살아가는 이야기

어느좋은날

카테고리 없음

안식

magicman 2022. 12. 2. 11:29

                                    

내 어릴적  사진이다.  어머니 동생 (이모) 의 결혼사진이다.  아주 옛날 옛날  온양온천의 작은 호텔에서 

치루어진 결혼식이다.  앞줄 중앙 서있는 세 어린이중 왼쪽이 나 다.  그리고 옆 여자애는 외사촌 누이 

그옆  고리바지입고 서 있는 어린이는 이종형 이다. 모두 어린이 라고 표현을 했지만 모두 70을 넘긴 

노인이 되었고  고리바지 입은 이종형은 한달전쯤 세상을 떠났다.  그 형에 관한 글을 짧게 쓸려고 한다.

 

어제 한국의 동생에게서 연락이 왔다.  한달전쯤 세상을 뜬 형의 시신을 그 아들이 화장을 했고 아마도 

어디에 모실까를 망설였던것 같다. 갑자기 일을 치루다 보니 미처 생각을 못했는지, 하여튼 장지를 결정

했다고 하며,  오래전 돌아가신  할머니 할아버지 곁에 모시기로 했으며 이번 토요일에 화장한 유골을 

가지고 간다고 했다며.  그러니까  형의 부모님 곁으로 가는거다.  나에게는 이모  이모부가 되시는분들

이시다.  형의 영원한 안식을 빌어 드린다.  사진의 쪼끄만 애들이 이젠 죽고 살고 하는 나이가 되었으니

세월 무상이다.  

 

 

내가 좋아하는 성경의   시편 23장   의 말씀으로 형의 영원한 안식에 내 마음을 전한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 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것은  주께서 나와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 하시나이다.

주께서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잔이 넘치나이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 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이십대의 어느 크리스마스 이브에  서울 수색성당에 가서 미사를 드리고  잠겨진 대문을  열지못해 몰래

이모집 담을 넘어 오다 내린눈에 미그러져 엉덩방아를 찧던 기억이 나는 12월이다. 

형.  편히 쉬어.   아들 도연이가 형 잘모신다니  녀석 효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