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주 들려 커피도 마시고 샌드위치도 먹고 또 친히 지내는 사람들과 만나는 장소. Wendy's라는 패스트푸드점이다.
어느 젊은 아줌마가 몇해전 나에게 말했다, 거기 자주 가지 마세요, 하더라, 왜요? 하고 물으니 거기는 노인들이
많이와서 펭귄하우스 라고 해요. 한다. 노인들의 걸음걸이가 마치 펭귄 걷는 것 같다는 표현이다.
그렇게 몇 년 후 내가 아는 많은 분들이 펭귄이 되었다. 월남전에 참전했다고 자랑하던 사람도 치과를 하며 박사라고
자랑하던 사람도 그리고 한국의 유명한 큰 회사 미국지사장을 했다고, 또 장군으로 제대했다고 ,,하더니
이젠 저세상으로 또 누구는 양로원에 , 안 보이면 탈이 난 것이다.
낮에 아는 분과 치킨샌드위치 먹으며 들으니 앰뷸런스가 두대가 왔다. 보이진 않지만 누군가 실려가는 것 같다.
누군지 궁금하지도 않다. 그냥 그렇게 노년들의 일상이 작은 소음에 멈칫했을 뿐이다.
어느덧 70이 넘어선 나이가 되었다. 100세 시대라고 아는 친구가 말한다. 한데 우리 곁에 제일 연장자가 91세이다.
그도 힘들어 자주 못 나온다고 누가 말한다. 잘 아는 선배가 집으로 가며 말한다. 내일 봐! 내일은 있는 건지?
하는 생각을 한다. 고난주간이라고 교회에 행사가 있나 보다. 와이프 손길이 바쁜걸 보니. 인생도 그렇게 고난과
역경 속에 소멸한다. 또 한 번 소망만 이라도 젊어지자. 힘차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