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12월 3일 , 한국식으로 말하면 섣달 초사흘. 어머니 기일이며 나와 막내아우의 생일이다. 아우 얘기대로
축하할 날은 아니고 슬픈 날이라고 했다. 십일 년 전 어머니가 우리 생일에 아주 멀리 떠나셨다. 평생을 믿고 모시던
천주님 곁으로. 나는 큰 수술하고 입원을 하고 있어서 장례식에 참석도 못하고 그렇게 보내 드렸다.
한해 한해 세월이 흐르고 이젠 그리움만 마음 가득 남아있다. 살아계시다면 금년에 백수이시다.
세월이 무심히 도 흘러 가끔 한국에 나가 뵈올 때는 나이가 드셔가는 모습이 안타까웠고 마지막 몇 해는
치매로 고생하시던 모습이 선하다.
혼자 조용히 어머니께 여쭈었다. 하늘나라는 편안하시냐고? 가끔 꿈에라도 보이시면 좋으련만 바쁘신지,,
꿈에서도 뵙기가 힘이 든다. 늘 편안하신 영생의 복을 누리시길 기도드린다.
슬픈 날이지만 아우의 생일도 축하하며 금년은 더 건강하길 빌어본다.
어머니 아버지 결혼사진 그리고 노년의 어머니 모습 그리고 여학교때 어머니 모습.